경제·금융

[실전부동산재테크] 개발힘든 땅, 주변 필지 합쳐 공동매각을

[실전부동산재테크] 개발힘든 땅, 주변 필지 합쳐 공동매각을 金淨烈 부동산써브 사장 개발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론 매각하는게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개발이 다소 어려운 땅은 인근 필지를 합쳐 공동매각하는 것을 고려해보는게 좋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거주하는 A씨는 빌려준 돈 대신 서울도심의 땅 150평을 넘겨 받았다. 소유권 이전후 현장을 찾아가본 A씨는 난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왕복4차선 도로변 상가지에서 한 블록 뒤쪽에 위치한 경사지의 부정방형 토지로 입지여건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문제는 진입로. 건물신축시 반드시 필요한 진입로 사정이 형편없었던 것이다. 좁은 골목길로 보행만 가능하고 자동차 출입은 불가능해 맹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은 땅은 주변 땅을 진입로 용도로 매입하지 않는 이상 건축허가를 받기가 어렵다. 어렵게 건축허가를 받아도 건물모양새도 그렇고 쓰임새도 한정돼있다. A씨는 팔려고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어쩌다 사겠다는 사람도 땅을 살펴보고는 가격을 낮추기 일쑤였다. 주변을 잘 살펴보니 A씨 땅 앞에 면적은 40평 정도이나 폭은 좁고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장방형 형태의 땅이 있었다. A씨는 이 땅을 합하면 진입로 문제도 해결되고 바로 4차선 도로와 연결돼 효용가치가 높아진다는 생각을 했고 땅임자를 찾아가 공동매각 또는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몇차례 협의끝에 공동매각키로 하고 매각대금은 두필지를 현 상태로 감정평가하여 감정가액 비율로 배분하기로 했다. A씨 토지의 감정가격은 평당 60만원이고, 장방형 토지의 감정가는 평당 230만원이었다. 합필을 전제로 매물로 내놓으니 매수자가 나타났고, 평당 260만원에 매각했다. 땅마다 서로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쓸모없는 땅이라도 주변의 땅과 합필하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입력시간 2000/10/11 18: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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