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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D-1001] "신설경기장 6개 2017년까지 완공"

유관기관 현안점검 회의

16일 공식 슬로건 선뵈기로

시설 사후활용 계획은 '아직'

추경호(왼쪽) 국무조정실장이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창현안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눈과 얼음의 지구촌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0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공사 지연과 분산 개최 논의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곤혹을 치러온 정부와 조직위원회·강원도는 6개 신설 경기장을 오는 2017년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약속하며 "대회 준비가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정부는 D-1000을 이틀 앞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평창 올림픽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곽영진 조직위 사무총장,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은 신설 경기장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시설공사 총사업비를 426억원 늘린 8,063억원으로 확정했다. 보광휘닉스파크의 스노보드 경기장 시설을 올해 안에 국제경기 기준에 맞게 보완하는 등의 사업에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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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기장 건설과 스폰서 유치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정선 알파인,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강릉 아이스아레나(피겨·쇼트트랙),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 등 6개 신설 경기장의 공정률은 17~25% 수준이다. 각 경기장은 늦어도 2017년 초까지 트랙만이라도 완성해 23개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고 2017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평창 선수촌은 최근 사업자인 용평리조트와 협약을 마무리하고 올 7월 착공될 예정이다. 스폰서십은 지난달 삼성과의 협약 이후로는 추가로 후원할 기업을 아직 구하지 못하고 있다. 목표액은 8,530억원. 현재 삼성그룹, 법무법인 태평양, 대한항공, KT, 영원아웃도어, 삼일회계법인, 파고다어학원 등 7개 기업으로부터 목표 대비 42%인 3,620억원을 확보했다. 조직위는 현재 298명인 직원을 876명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최근 확정하고 대회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1,000일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 경제올림픽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올림픽 실현을 위해 강구돼야 할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은 여전히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정선 알파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 주·보조경기장이 특히 그렇다. 아직 사후관리 주체조차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추 실장은 "경기장·선수촌 등 시설의 사후활용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국민과 국가경제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는 개막 D-1000을 맞는 16일 대회 공식 슬로건을 발표한다. 개·폐막식 총감독이 이날 발표될지는 불확실하다. 16일 오후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는 김연아 등 홍보대사들의 성공기원 다짐과 인기가수의 공연이 펼쳐지며 춘천역에서는 오후7시30분부터 동계스포츠 스타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평창종합운동장과 강릉올림픽파크에서는 각각 비둘기 1,000마리 날려보내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평창 올림픽은 2018년 2월9~25일 17일간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에서 열린다. 약 100개국에서 5,0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15개 종목 98개의 금메달을 다투며 한국은 메달 20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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