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김우중씨 처벌 반대"

韓부총리 "대형 국책사업 적극 추진…재계 과감한 투자를"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처벌을 반대하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이에 따라 재계 차원에서 김 회장 구명운동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 회장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초청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와 금융조세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 때 김 회장에 관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회장건이 이달 회장단회의의 공식 안건으로 올라가지는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이 좋지 않은 분에게 실형을 받도록 하는 것은 국가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 전 회장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발전에 공헌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그러나 “전경련 차원에서 그에 대한 사면을 공식적으로 건의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한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경기 조기회복을 위해 대형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재계에도 과감히 투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책사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20개 대형 국책사업에 사업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하고 재경부 내에 지원팀을 구성, 매 분기 1회 이상 점검과 함께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20개 대형 국책사업의 전체 투자규모는 89조원이며 올해 7조원이 투자된다. 또 한 부총리는 정부투자기관의 투자확대와 조기집행을 위해 11개 공기업 사장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토공(5,000억원), KT(3,860억원), 한전(800억원)이 올해 추가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재계에 기업가 정신에 입각한 과감한 투자를 당부하고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조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궤도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 부총리는 “금융정책은 완화기조(저금리 체계)를 유지하는 등 시장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사하겠다”며 “서민층에게 일을 통한 빈곤탈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오는 7월 초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작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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