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트리오' 호남 '퐁퐁' 일부선 최고 3배나'주방세제에도 지역 갈등?'
주방세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애경산업의 '트리오'와 LG생활건강의 '퐁퐁'이 지역별로 뚜렷한 판매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오는 수도권과 부산ㆍ강원 등 대도시 지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반면 퐁퐁은 충청권과 대구ㆍ호남권 등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30일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9월말 기준) 서울에서는 트리오가 24.7%, 퐁퐁이 1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상황을 보면 ▦인천ㆍ경기 지역은 각각 25.6%, 17.2% ▦강원지역은 각 39.5%, 20.4% 등으로 수도권 및 강원지역은 트리오가 큰 폭으로 앞서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영남과 경남지역서도 비슷한 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ㆍ충남지역은 퐁퐁 35.0%, 트리오 20.3% ▦충북지역은 각각 37.9%, 15.4%를 기록, 충청권에서는 단연 퐁퐁이 앞섰다. 대구ㆍ경북지역, 광주ㆍ호남지역서도 퐁퐁이 트리오보다 3배 정도 앞서고 있다.
이 같은 트리오 대 퐁퐁의 지역구도에 대해 애경산업의 한 관계자는 "시장 진출 초기 트리오가 서울ㆍ경기와 부산ㆍ경남서 선점 영업을 펼친 데 비해 퐁퐁은 충청ㆍ호남권을 적극 공략한 결과"라며 ".이 같은 초기 시장 구도가 계속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오와 퐁퐁은 전체 주방세제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23.4%와 22.9%를 점유하며 각각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