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벤처산업에 외자 대거 유입..IT 붐 촉진

중국의 취약한 지적재산권 보호와 까다로운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소 IT(정보기술) 업체들에 대한 외국 자본의 현지 투자가 크게 늘어 중국의 IT붐을 부추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해외 벤처자금 투자는 253개사 13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세계은행 산하 민간금융회사인 인터내셔널 파이낸스(IFC)가 집계했다. 또 중국내 벤처산업 관련 24개 기업공개회사(IPO)들이 지난해 국제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도 4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내에는 IT산업을 육성할 마땅한 자체 벤처캐피털이 없는 상황에서 해외 자본들의 중국 벤처산업 투자는 "중국 경제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증진하는데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세계은행 관계자는 평가했다. 중국 내에는 450개 IC(집적회로) 설계회사가 있으며 소프트웨어 아웃소싱회사,인터넷 포털, 온라인 여행 웹사이트, 모바일 데이터서비스 등도 외국 기업들의 관심분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칩 디자인 분야의 기업활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예로 미-중합작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애널로직스 반도체는 실리콘 밸리의기술을 이용하되 직원은 대부분 베이징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불투명한 기업경영 관행과 IT산업에 대한 각종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넘쳐나는 벤처 투자가들 때문에 유나이티드항공의 샌프란시스코-베이징 직항편 1등석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농담이 실리콘 밸리에 나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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