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훼미리택배를 인수해 택배사업에 진출한 동부익스프레스가 2일 '동부익스프레스택배'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헌기 대표는 이 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부익스프레스의 택배업 진출은 기존 화물운송ㆍ보관, 3자물류, 국제물류, 국내외 항만하역에 택배사업을 추가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기존 영업소를 확대하는 한편 중소 택배사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 2010년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현재 250여개 수준인 영업소를 올해 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전국 11개 지점을 설치하는 한편 55개 분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대전을 제외한 3곳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지어, 하루 물동량을 5만상자에서 올해 말까지 20만상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지난해 매출(훼미리택배 매출 350억원) 보다 약 40% 가량 늘어난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온라인쇼핑몰과 제휴를 통해 개인택배 물량을 늘리는 한편 그룹내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기존 '빅4'를 제외한 중소 택배회사와 인수합병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M&A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부익스프레스가 추가로 M&A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는 현재 Y, T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 대표는 "대기업 위주로 바뀌고 있는 택배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동부익스프레스택배가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 밖에 없다"면서 "단문문자서비스(SMS)로 택배 배송 위치를 신속하게 고객에게 제공하고 해피콜 제도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3~4년내 국내 택배업계 정상에 등극한다는 의미로 에베레스트산의 정상 높이(8848m)를 서비스 대표 전화번호(1588-8848)로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