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몰빵타자'로 누적수익 15% 까먹어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주식투자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낭패를 한꺼번에 겪은 한 주였다. 전주 목요일 누적수익률이 35%에 이르기도 했지만 '몰빵투자'에 따른 위험도 증가로 수익률이 20%대로 뚝 떨어졌다. 단일종목의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는데도 더 먹겠다고 욕심을 부린 결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좋은 교훈을 얻은 셈이다. '코텍'에 몰빵투자해 얻은 교훈은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의미, 즉 위험관리는 항상 이뤄져야 한다는 것 ▦욕심은 항상 결과를 그르칠 수 밖에 없다는 것 ▦수익이 나면 일단 챙겨서 현실화해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다음 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일반투자가들은 흔히 주식투자로 대박을 맛보기도 하지만 한번에 큰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 전적으로 기자와 같은 경우다.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은 주가가 떨어질 때 하락속도에도 가속도가 붙는 법이다. 이럴 때 욕심을 줄이고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지만 실제 매매에서 그렇게 하기는 정말로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코텍이 1만원을 넘어섰을 때가 사실상 가장 좋은 매도기회였지만 1만2,000원까지는 쉽게 갈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감정이 앞서는 매매를 한 것이다. 코텍 매매는 결과적으로 평균 1.91%의 수익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그나마도 사흘간에 걸쳐 나눠팔기로 했던 본래의 전략대로 충실히 실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더 머뭇거렸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코텍의 매도분에 대해서는 정석투자로 전환해 전주에 계획했던 대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사들였다. ◇7월23일 코텍 분할매도ㆍ삼성전자로 교체 전주 금요일 1만원대를 돌파했던 코텍이 장 막판 지수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채 급락세로 돌아섰다. 일장춘몽(一場春夢). 이번 코텍 매매에 적용하면 가장 잘 어울릴 말이다. 하지만 한번 실패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는 일. 당초 계획대로 일단 2,000주를 동시호가부터 매도했다.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를 서서히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150주를 마감 단일가에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시장참여자 모두가 아는 사항이다. 당장 지수가 50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본다. ◇7월24일 코텍 추가매도ㆍSK텔레콤 매수 코텍의 기술적 반등이 시작됐다. 장중에 10%가 넘게 급등하는 시점을 이용해 8,800원에 3,000주를 매도했다. 원래는 2,000주를 팔 계획이었지만 SK텔레콤 100주를 사려면 돈이 모자라 1,000주를 더 팔았다. SK텔레콤은 통신주의 대표주자다. 통신주의 반등탄력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통신주 주가흐름은 SK텔레콤에 연동될 가능성이 커 이 종목을 선택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통신주에 대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하는 분석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했다. 바닥권인 만큼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7월25일 코텍 나머지 1,000주 매도 기술적 반등이 끝난 것일까. 코텍이 다시 급락해 나머지 1,000주를 종가에 시장가격으로 매도했다. 추가적으로 주식을 더 사들일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계좌의 현금비중을 일정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정석투자'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1,400만원대의 현금은 당장 주식을 사지않을 예정이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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