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개 농공단지 폐수처리장 가동률 0%

전국의 10개 농공단지 폐수처리장이 설계 잘못과 입주 부진 등으로 2년이상 전혀 가동되지 않는 등 9백억원을 쏟아부어 만든 전국의 33개 산업.농공단지 폐수처리장들이 시설용량의 87%를 놀리고 있다. 14일 환경부가 국회에 낸 감사원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89년부터 95년까지 수질환경보전법 등에 의거해 송탄 등 12개 산업단지와 양양 등 21개 농공단지에 국고와 지방비.업체부담금 등 9백6억3천9백만원을 투입해 폐수종말처리장을 설치했다. 감사원 감사결과 지난 2월 현재 이들 33개 산업.농공단지 폐수처리장의 1일 처리용량 12만1천5백t 가운데 87.4%가 준공후 최단 2년 최장 9년3개월간이나 활용되지않고 있다. 특히 13억원을 들여 2년전에 준공한 북제주군 금능농공단지 폐수처리장 등 10곳의 농공단지 폐수처리장은 가동률 0%에 전체 21개 농공단지 폐수처리장의 평균 가동률도 8.6%에 불과하다. 준공후 최장 7년이상 폐수처리장이 가동되지 않는 곳은 영동 계산, 청양 화성, 무안 삼향, 해남 옥천, 구례 간전, 여천 화양, 상주 외답, 창녕 남지 농공단지로 이들 시설은 모두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설계했다. 지난 92년 55억원을 들여 착공한 충북 청원 부용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은 서울 대치동 동명기술공단이 폐수예상량을 국립환경연구원의 기준보다 56배나 높여 과다 설계, 지난 2월 현재 1일 폐수 발생량이 3백50t으로 처리용량의 10%에 불과하다. 춘천의 (주)대양이 처리추정용량을 역시 과다 설계해 지난 92년 준공한 원주 문막산업단지 폐수처리장도 가동률이 13%에 그치고 있다. 감사원은 환경부에 시설용량을 적절히 산정하고 폐수발생량에 따라 시설을 단계별로 증설하는 한편 기존 유휴시설은 인근지역 생활오수를 연계처리하는 등 활용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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