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로 내년에 줄어드는 세금이 2천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에어컨과 프로젝션TV, 골프용품 등 12개 품목에 대한 특소세 폐지로 내년 세수가 모두 3천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재경부가 내년 국세 세입전망을 산출하면서 계상한 전체 특소세 감소분 7천59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에이컨(온풍기 포함)이 2천700억원으로 무려 71%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프로젝션.PDP TV가 500억원, 골프용품(수렵용 총포류 포함)이 3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행글라이더나 윈드서핑 용구, 영사기.촬영기 등 나머지 품목들의 감세효과는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에 폐지대상에서 제외된 보석.귀금속.고급사진기.고급시계.고급융단.고급모피 등 12개 품목의 세수는 모두 합쳐봐야 400억원에 그쳐 이렇다할 감세효과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에는 에어컨이 3천억원, 프로젝션.PDP TV가 780억원, 골프용품이 440억원의 세수를 올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