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앤화 5~7% 추가절상 할것"

금융전문가 긴급설문…시기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


"위앤화 5~7% 추가절상 할것" 금융전문가 긴급설문…시기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국내 시중은행의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격적인 위앤화 절상이 한번에 그치지 않고, 단계적으로 추가 절상을 통해 연말까지 5~7% 정도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본지가 외환딜링룸, 경제연구소등지의 금융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에서 응답자 전원이 위앤화 추가절상을 전망했다. 또 이번 절상에도 불구, 미국 등 선진국들의 위앤화 절상 압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의 응답자(25명)이 추가절상 시기가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꺼번에 절상이 이뤄지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조금씩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용 하나은행 자금운용부 과장은 "2% 절상은 시장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10%를 요구하는 있어 실질적으로 이 정도가 맞춰질 때까지는 점진적인 절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균수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은 "추가 절상 가능성은 있지만 조기에는 힘들 것 같다"며 "2.1% 절상도 몇 년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올 연말까지 추가 절상은 힘들 것이고 내년 초 이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으로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25명이 현재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 일정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응답한 5명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정욱 우리은행 외화시장운용팀 과장은 "달러 강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환율은 금리와 수급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데 지금 마켓의 이슈는 금리"라고 말했다. 위앤화의 절상이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환율시장에서 아시아 통화의 절상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형진 우리은행 외환담당 부행장은 "원화환율은 아시아 통화와 동반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화환율도 강세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원화절상이 이뤄졌고, 22일 하루 변동폭이 2%선에 육박해 이번 절상에 따른 단기 효과는 이미 반영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시장에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현재 페그제가 적용되고 있는 홍콩달러에 대한 헤지펀드의 공략이 이뤄질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위앤화 절상에 나선 것은 과열양상을 보였던 중국경제의 '거품'을 제거해 '소프트랜딩(연착륙)'을 이끌겠다는 포석도 일부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번 위앤화 절상 폭이 너무 작아 실제로 거품 제거 효과는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황승업 농협중앙회 국제금융부 과장은 "이번 절상으로 중국이 통화량 조절에는 유연성이 생기겠지만 절상 폭이 작기 때문에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앤화 절상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미국의 대중국 환율절상 압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조태근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박사는 "미국이 10% 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추가절상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앨런 그린스펀 의장과 존 스노 재무장관도 은근히 추가 절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열 산은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장도 "대중국 무역적자 규모가 큰 미국의 입장에서는 향후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경제성장 둔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절상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위앤화를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의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달러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달러화 강세요인이 미국 내부의 경제변수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광호 국민은행 외화자금팀장은 "달러화 강세기조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강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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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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