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합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낙선후보 행보는…

일단 한달은 관망 가능성…孫, 입지겨냥 적극 도울듯

[통합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낙선후보 행보는… 일단 한달은 관망 가능성…孫, 입지겨냥 적극 도울듯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정동영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경선을 함께 했던 손학규ㆍ이해찬 두 후보의 행보다. 과연 이들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를 극복하고 정 후보의 지원에 나설 것이냐, 지원에 나선다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띨 것인가가 범여권 대선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일단 패배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캠프 진영 일부에서 불복의 움직임이 있다고 하지만 패배가 확정된 상황에서 반발 자체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선거 캠프의 분위기를 보면 손학규ㆍ이해찬 두 후보 가운데 정 후보의 지원에는 손 후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경력이 있는 손 후보는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좁고 정치적 대의 명분을 위해서도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일치된 분석이다. 그래야 선거 승리에 관계 없이 나중에 지분이라도 주장하고 내년 총선과 5년 후 대선을 겨냥할 수 있다. 실제로 손 후보는 15일 경선 투표결과 발표 후 "여러분의 선택을 깨끗이 받아들인다"며 승복을 선언한 뒤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무거운 짐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손 후보는 특히 당 경선에 복귀하면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라면 선대위원장을 맡고, 수행원이 되어 달라면 전국을 함께 누비며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까지 말해 정 후보의 요청시 선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손 후보에 비해 이 후보는 적극성에서는 손 후보보다 덜할 수 있다. 투표 결과 발표 후 "위대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당장은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 지원병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선거 전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친노 진영의 좌장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내년 총선과 당권을 위해 보폭을 이어갈 공산이 커 보인다. 어찌 됐든 여론의 눈치 때문에서라도 겉으로는 지원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위대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움직임도 앞으로 한달이 관건이다. 구체적으로는 두 사람이 얼마나 지원병 역할을 계속할지는 정 후보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범여권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이 11월25ㆍ26일인 점을 감안할 때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시점을 대략 오는 11월15일께로 잡고 있다. 만일 이때까지도 정 후보가 지지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손ㆍ이 두 후보야 대놓고 등을 돌리기 힘들겠지만 범여권의 패배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양 진영의 캠프 인사들이 손을 놓고 앉아 있을 리 만무하다. 상당수 인사들이 문국현 캠프로 향할 공산이 크고, 이 경우 손ㆍ이 후보도 방향을 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범여권의 한 인사는 "손ㆍ이 후보의 행보도 정 후보와 같은 방향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 후보가 안정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면 두 사람의 지원 강도도 높아지겠지만 정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문다면 손ㆍ이 후보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10/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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