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사 자금난’ 5개 필지 참여지연/상동지구 주택공급 차질우려

◎주택협할당 11개 필지 20개사 포기「제2의 중동신도시」로 수도권 수요자틀의 관심을 모아온 상동지구가 건설업체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주택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11일 토지공사와 주택업계가 상동지구내 공동주택용지 29개 필지 가운데 선수금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22개 업체로 5개 필지가 아직까지 주인을 찾고 있다. 특히 남아 있는 5개 필지중 4개 필지가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부지다. 이는 금융시장 악화에 따른 건설업체의 자금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조달금리가 20%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을 투입해 분양시점인 오는 2000년까지 묻어둘 경우, 금리부담을 감안한 수익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게 선수금협약을 포기한 업체들의 판단이다. 한국주택협회(이하 한주협)에 할당된 11개 필지의 경우 수차례에 걸친 택지추첨에서 당첨되고 선수금 협약체결에 응하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업체는 20여개 업체다. 특히 협회가 IMF구제금융 지원협의가 이뤄지기 전에 당첨됐던 업체의 경우는 7개사가 택지를 반납했다. 지난 11일 현재 상동지구 참여가 확정된 업체는 대림산업·효성중공업 등 8개 업체로 아직도 5개 필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가 없다. 이들 필지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선수금 협약 체결을 완료해야 하는데 참여업체가 없을 경우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이하 주건협)로 택지추첨권이 넘어간다. 주건협의 경우는 한국주택협회와는 달리 당초 할당된 10개 필지의 참여업체를 일찌감치 확정한데 이어 선수금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주협에서 5개 필지에 대한 추첨권이 넘어올 경우 자금력이 약한 중소주택업체가 단독으로 이들 택지를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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