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후 월드시리즈와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던 팀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컵을 다툰다.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단한 후 아직 월드 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었다. 8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내셔널리그의 샌프란시스코도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1954년까지 5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뒤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팀을 나란히 무너뜨렸다는 점도 비슷하다.
텍사스는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천적’ 양키스를 맞아 첫 경기를 내주고도 4승2패로 누르는 뚝심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필라델피아를 역시 4승2패로 눌렀다.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 파크에서 펼쳐지는 1차전에서는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클리프 리(텍사스)와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이 맞대결한다. 올해 12승(9패)을 올린 리는 2008년 사이영상 수상자이며 올해 16승(10패)의 린스컴도 2008~2009년 사이영상을 받았다. 타선에서는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인 조시 해밀턴(텍사스)과 코디 로스(샌프란시스코)의 ‘해결사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