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4ㆍ스웨덴)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소렌스탐은 29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ANZ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48만유로)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카렌 스터플스(영국ㆍ273타)와는 4타차의 여유 있는 우승.
올해 공식 대회 첫 출전인 소렌스탐은 캐리 웹, 레이첼 테스키(이상 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가뿐히 우승컵을 챙김으로써 오는 12일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2004 시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던 소렌스탐은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며 거침 없이 타수를 줄여 나갔다. 지난 95년과 2002년에 이어 3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통산 승수를 58(미국 LPGA 48승)로 늘렸다.
한편 사흘 동안 상위권을 달렸던 국내 프로골프 3년차 이은혜(22ㆍ용인대)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 전날 공동4위에서 공동12위(합계 3언더파 285타)로 뒷걸음질 했다. 데이비스와 테스키는 나란히 공동8위(281타)에 자리했고 대회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웹은 공동11위(283타)에 그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