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사장 김성태씨 내정
"글로벌플레이어와 경쟁 종합금융투자사로 육성"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대우증권 이사회로부터 차기 사장으로 8일 내정된 김성태(55) 흥국생명 고문은 "대우증권을 글로벌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또 "대우증권은 우수한 브로커리지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의 투자은행(IB)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IB 부문을 키우는 동시에 리스크관리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용산고등학교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씨티은행과 뱅커스트러스트(BTC) 서울지점을 거쳐 LG종금 상무와 LG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흥국생명 사장으로 재직한 후 고문으로 일해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윤우(58)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으로, 김준영(56)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 부총장을 사외이사로, 김동기(47)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추천했다. 이 의장 내정자는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은행 기획관리본부장, 컨설팅본부장 등을 거쳐 2003~2006년 부총재를 역임했다. 산은은 지난해 이 전 부총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을 추진했지만 그해 9월 감사원의 금융 공기업에 대한 감사로 이사회 의장 선임이 유보된 바 있다. 이들 내정자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날 오전11시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이사회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되자 오후1시반께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이 대우증권 경영의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리본패용, 사복근무, 잔업ㆍ특근 거부 등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정기주총에서 차기 사장 선임 안건 상정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5/0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