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수원, 5억弗 해외채권 발행

3%대 초반 금리로

한국수력원자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3% 초반의 금리로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시장의 저금리와 한수원의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가산금리가 지난해 절반으로 낮아졌고 사겠다고 달려든 곳만 해도 모집 금액의 10배에 달했다. 한수원이 최저 금리로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오는 10월로 예정된 정책금융공사의 해외채권 발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5년 만기 해외채권 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채권 공모발행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표면금리 3.125%, 5년 만기 미 국채(T) 수익률에 1.85%포인트(발행수익률 3.398%)의 가산금리를 더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 이달 초 산업은행이 발행한 5년6개월 만기 달러채권과 가산금리가 같은 수준이다. 한수원이 지난해 6월 금융위기 이후 공기업 최초로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는 표면금리 6.503%, T에 가산금리 3.635%포인트를 더한 조건이었다. 한수원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고 한수원의 신용등급이 A1으로한 단계 높아져 발행금리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세계 340개 기관에서 발행 규모의 10배인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몰렸다. 조달자금은 해외자산과 광산지분 인수에 사용된다. 한편 다음달에는 정책금융공사가 해외자금 유치에 나서 발행금리가 얼마나 더 낮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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