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하면 홍석천이다.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선언하면서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상파 방송에서는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었다. 이후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다소 완화되면서 그는 서서히 방송출연을 하기 시작했으며 외식 사업가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더욱이 요즘 그는 그에게는 정체성이자 사회에서는 여전히 성적 소수인 동성애를 소재로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홍석천은 이제 더 이상은 커밍아웃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세상에 나와있는 것처럼 보니다.
그러나 4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두번째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네덜란드 유뷰남과 사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신마저 나를 버린 것 같다” 등 숨기고 싶을 만한 이야기들을 진심과 고통이 뒤섞인 채 털어놓았다. 힐링 캠프 진행자들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냐” “왜 굳이 밝혔냐?” “부모님의 반대는 어느 정도였냐” 등등 질문으로 인간 홍석천의 두번째 커밍아웃을 이끌어냈다. 또한 그가 입양한 조카들의 편지에 눈물을 펑펑 쏙아낼 때는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방송(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해서도 암묵적 성적 소수자로 나오는 것이 아닌 당당하게 성적 정체성을 소재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인간 홍석천의 세번째 네번째 커밍아웃에 시청자들도 그를 밀어내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