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지난 3월 15일 국내에 출시된 맥주 가운데 최고 고알콜 맥주인 ‘카스 레드’를 선보였다. 카스 레드는 기존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도수가 낮다’는 지적이 많아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9도라는 특별한 도수로 개발된 제품이다. 6.9도는 오비맥주가 수십 차례의 소비자 맛 테이스팅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도수로 선택돼 특히 30대 이상의 맥주 주소비층을 타겟으로 출시됐다. 카스 레드는 고알콜 발효공법을 사용해 맥주의 상쾌한 맛은 살리면서 고알콜의 강하고 풍부한 맛을 최적화시켰다. 스페셜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 기존 맥주와 차별화되는 ‘골드 레드’ 컬러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 원가가 20~30 % 이상 높은 프리미엄 맥주지만 가격은 기존 카스 및 ‘OB 블루’와 동일하게 책정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알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덕분인지 카스 레드는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3주만인 지난 4 월 첫째주까지 카스 레드 판매량은 총 1,044만병(500ml 기준)으로 아직까지 맥주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난 94년 6월 카스 맥주가 첫 출시된지 37일만에 세운 2,000만병 판매 기록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오비맥주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충북 청원 공장내 카스 레드 생산라인을 풀가동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카스 레드의 당초 판매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 올연말까지 전체 맥주시장에서 카스 레드의 비율이 5%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진모를 모델로 한 TV CF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또 수도권 및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길거리 시음행사와 업소 판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레드를 통해 모 브랜드인 카스의 13년전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