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류BG의 저도 소주 ‘처음처럼’은 출시 1년만에 히트상품 반열에 당당히 오른 파워브랜드다. 두산은 처음처럼 출시 이전만 해도 전국 10개 소주업체 가운데 6위에 머물렀으나 처음처럼 출시 이후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전국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두산은 올해 전국 시장 점유율을 18%, 수도권 점유율을 30%까지 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 아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처음처럼이 이처럼 단기간만에 소주 시장에 안착한 비결은 무엇보다 ‘특별한 물’을 강조한 전략에 힘입은 것이다. 대관령 기슭의 청정수를 원수로 알칼리수 환원공법을 적용해 만든 알코올도수 20도짜리 순한 소주라는 점이 소비자들에 어필했기 때문이다. 물 입자가 작아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으며 특히 기름진 산성 안주와 잘 어울리는 알칼리수, 자연 미네랄, 북어국에 많은 알라닌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처음처럼의 또다른 성공 요인으로 이름을 빠뜨릴수 없다. 처음처럼은 술을 마신 다음날도 몸 상태가 원래대로 환원된다는 의미를 제품 컨셉트에 그대로 담고 있다. 또 명사형의 이름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참신한 이름으로 어필, 특히20~30대 젊은층을 충성 고객층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주류측은 올해 목표한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타깃층을 20대 초반까지 확대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영화 시사회를 겸한 선상(생일)파티, 처음처럼 로고송 가요제& 댄스 대회, 지난해에 이은 제2회 처음처럼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광고 컨셉트를 ‘목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처음처럼’으로 정하고 광고 모델도 탤런트 구혜선으로 바꾸었다. 최근에는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출고가 1,000원 이상의 고급 소주인 ‘처음처럼 프리미엄’도 새롭게 출시, 중장년층 소비자에까지 타깃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