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에서 도보로 1분 거리, `초역세권`에 위치한 곳은 인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초역세권 오피스텔의 강세 비결은 출퇴근과 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 샐러리맨들의 임대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부동산 중개업소와 시세제공 업체들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서울 강남권과 분당ㆍ일산 등지의 초역세권 오피스텔 매매가가 올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서역 1분 거리에 위치한 `현대벤처텔` 23평형의 매매가는 올들어 800~1,500만원 상승, 1억5,5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에 벤처기업이 밀집한 이 오피스텔은 임대 수요가 많아 월세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5만원을 받고 있다.
경기도 일산 `현대타운빌`은 750~1,500만원 정도, 강동역 인근의 `동양트레벨`도 400~1,450만원 정도 매매가가 올랐다. 상계역 인근의 `우암에이스`는 500~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비록 큰 폭은 아니지만 초역세권 오피스텔의 상승세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 비하면 주목할 만 하다.
현재 입주가 완료됐거나 분양된 초역세권 오피스텔은 서울ㆍ경기ㆍ부산 등지에 188개 단지, 4만2,679실. 이 중 초역세권 오피스텔 단지가 3곳 이상인 지하철역은 모두 15개소다.
가장 많은 곳은 선릉역으로 7개 단지, 1,389실에 이른다. 이어 분당 수내역과 일산 백석역이 각각 5개 단지(1,188실)와 4개 단지(1,759실)가 있다. 또 강남역ㆍ수서역 인근은 물론, 남부터미널ㆍ천호ㆍ서울대입구역 일대에도 최근 초역세권 오피스텔이 많이 공급됐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