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대우중공업 신영균사장] 인간 신영균

신영균 대우중공업사장을 처음 만나 명함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번더 그를 쳐다보게 된다.작은 체구에 안경을 쓴 그의 첫 인상은 누가 보아도 얌전한 학자풍이다. 그렇지만 30만톤이 넘는 초대형 선박을 짓는 중공업체 사장이란 직함을 받아들고는 그를 다시 한번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렇듯 신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조용하고 합리적이다. 편안함과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끄는 힘이 그의 리더십의 원천이라는 평가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넘친다. 항상 개방되어 있는 대우중공업 사장실이 그의 이런 단면을 잘 보여준다. 그는 사장실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은 사장실 앞에서 노크할 필요없이 눈길이 마주치면 그냥 들어가 대화를 할 수 있다. 사원들이나 노조들과도 대화가 잣다. 강성 노조로 이름높던 대우중공업 노사관계가 좋아진 것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그가 취임한 후 대우중공업 노사는 큰 갈등이 한번도 없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97년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로부터 노사화합 우수업체로 선정돼 「보람의 일터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 설립이후 처음으로 임금동력에 합의하기도 했다. 김우중회장을 가장 존경하며 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다고 말할정도의 열성파. 요즘은 시간이 없어 자두 가진 못하지만 예전에는 직원들과 함께 주말에는 산에도 자주갈 정도로 등산도 즐긴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직원들과 어울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옥포조선소에서는 「라노스」를 직접 운전하고 다닐 정도로 소탈한 성품.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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