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석유 매장량을 가진 앨버타주는 최근 활발한 자원개발로 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고용창출 속도가 너무 빨라 노동력 공급에 애를 먹고 있는데 한국인 근로자들이 앨버타주로 더 많이 왔으면 합니다.” 국내 기술인력의 캐나다 현지 고용 확대 협의차 방한한 헥터 구드로(Hector Goudreauㆍ59ㆍ사진) 캐나다 앨버타주 고용이민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인 근로자들은 매우 근면하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다. 훌륭한 교육ㆍ의료제도를 갖추고 있고 소득세가 낮은 앨버타주는 한국인들에게 높은 삶의 질과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샌드의 산지인 앨버타주는 약 1,700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최근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오일샌드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앨버타주의 경제성장률은 캐나다 평균의 두배에 이른다. 구드로 장관은 “2006년 말 앨버타주에는 250여명의 한국인이 ‘임시 외국인 근로자(Temporary Foreign Worker)’로 일하고 있는데 이중 97%가 2005년 이후에 고용됐다. 캐나다에서 치러지던 자격시험을 올 4월 한국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맺고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숙련 기술인력의 앨버타주 취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드로 장관은 이번 방한기간 중 이영희 노동부 장관을 만나 기술인력의 해외취업 지원을 요청했으며 산업인력공단과도 자격증 상호인증, 영어능력 요건 등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그는 “의사ㆍ간호사 등 전문직뿐 아니라 용접공ㆍ치기공사 등 숙련 기술인력, 제빵사ㆍ조리사 등 준숙련 근로자 등에 이르기까지 182개 직종에 걸쳐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며 “급여 수준은 같은 직업에서 일하는 캐나다인들과 동일하다”고 소개했다. 최근 국내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해외취업ㆍ이민으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데 캐나다는 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지역이다. 앨버타주의 경우 ‘임시 외국인 근로자’로 취업하면 고용주의 도움을 받아 12~18개월이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게다가 앨버타주는 자격증이 필수사항인 직종의 경우 현지에서 일하기 시작한 날로부터 6개월 안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규정을 최근 1년으로 연장할 정도로 외국인력 수급에 적극적이다. 구드로 장관은 “주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 11만1,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므로 한국인들의 더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