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반갑다 고유가"

조선업계가 최근 고유가의 여파로 원유시추와 관련된 고가의 설비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고유가 시대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최근 노르웨이 이스턴 드릴링사(社)로부터 세계 최대급 원유시추설비 2기(옵션 1기 포함)를 9억3천만달러(약 1조원)에 수주했다. 1조원에 달하는 수주가는 삼성중공업 전체 매출(약 4조6천억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중량이 3만t에 달하며 바다 위에서 해저 12㎞ 깊이까지원유의 저장유무를 판별하는 시추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동급 설비 중 가장 빠른8노트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고유가 추세에 따라 대형 석유 메이저를중심으로 심해 원유개발이 증가하고 있다"이라며 "원유시추 등에 필요한 해양설비는워낙 고가이고 마진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원유시추설비와는 별도로 역시 원유를 시추하는 데사용되는 고가의 드릴십(Drill Ship)에 대한 수주협상을 내달중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에앞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미국의 쉐브론텍사코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인 FPSO를 9억7천800만달러에 수주했다. FPSO는 해상에서 원유의 생산과 저장, 하역작업을 수행하는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설비로 꼽힌다.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대형 석유메이저들도 어지간한 고유가 상태가 유지되지않으면 쉽사리 발주하기 어려운 설비라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사태에 따라 향후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FPSO 부문을 LNG선과 함께 대표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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