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자본 재분배해야”/문어발식 확장 지양… 수익성고려 사업조정을『한국 기업들의 시급한 과제는 수익성을 고려해 자본을 재배분하는 것입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한국기업에 대출을 꺼리는 것도 수익성없는 사업에 투자하는데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의 톰 루이스 동남아시아담당 부회장은 우수기업의 요건으로 ▲자본의 적절한 배분 ▲조직통제·조정 기능 ▲적절한 사업기회를 포착할 능력 등을 꼽는다.
다음은 루이스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경영자가 투자할 때 좀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높은 부채비율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데 빌려온 자본을 합리적 투자에 활용하기만 한다면 이는 오히려 기업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재벌의 문어발식 다각화도 지양돼야 한다. 세계 일류기업이 되려면 지나친 외형성장을 지양, 사업범위에 한계를 두고 기존 사업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국 재벌에 대한 견해는.
▲흔히 재벌의 비효율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데 이는 재벌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재벌은 충분한 내부 활력소를 지녔고 회장 중심으로 통합조정 기능도 발달돼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내놓을 새로운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BCG에선 지금 「가치사슬(Value Chain) 분석기법」을 개발중이다. 이는 일련의 기업활동을 분석,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부문을 찾아내어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한국기업의 활성화방안을 제시한다면.
▲무엇보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야 한다. 덧붙여 조직관리의 문제점을 시정해야 한다. 불필요한 조직과 인원은 과감히 재정비해서 기업의 신속성과 변화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신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