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등록기업 유상증자 부쩍 늘어

지수 회복조짐 틈타 재무구조 개선등 노려 <br>"저가주는 M&A 겨냥한 포석일수도" 분석

등록기업 유상증자 부쩍 늘어 지수 회복조짐 틈타 재무구조 개선등 노려 "저가주는 M&A 겨냥한 포석일수도" 분석 코스닥 지수가 나흘째 오르며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록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 하반기 장세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주가가 오른 틈을 이용,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마련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모두 21개사로 이중 15개사는 이달 중순 이후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 5~7월에는 17개사 내외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 호전과 함께 유상증자도 확연히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주 발행 가격이 액면가(500원)인 기업은 총 10개사로 이 가운데 8개사가 ▦자본잠식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미달 ▦주가의 액면가 40% 미달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 또 맥시스템ㆍ시그엔ㆍ한아시스템ㆍ인츠커뮤니티ㆍ대한바이오 등은 90% 이상 감자 이후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영업에서 흑자를 내기 힘들자 우선 시가총액만이라도 50억원을 넘겨보자는 시도로 보인다"며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이들 기업은 액면가로 사실상 할증발행을 하고 있어 납입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곳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높은 실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증자에 나서는 경우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증자 규모가 자본금의 100%를 넘을 경우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물량 인수자를 정해놓은 뒤 실권 발생시 인수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일반공모나 주주배정을 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8-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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