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글로벌 매출 40兆" 남용 부회장 CES서 취임후 첫 기자 간담회시설·기술개발에 3兆1,000억원 투입 계획고객가치 창조 주력…세계 톱3 기업 오를것 라스베이거스=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올해 글로벌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톱3 기업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라며 “단순한 규모가 아니라 매출ㆍ시장점유율ㆍ수익률ㆍ주주이익까지 모두 세계 상위 기업에 들려면 올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는 “올해 시설 및 기술개발에 지난해보다 2,000억원(6.9%) 늘어난 3조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특히 기술개발 투자액을 늘려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창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고객가치 창출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체계적인 미래사업 준비 등이다. 특히 주력인 휴대폰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7,800만대, LCDㆍPDP TV 등 평판TV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1,0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 시장에서는 전략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매출을 지난해 95억달러에서 올해 10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새로운 사령탑이 이끌어갈 ‘LG전자호’는 어떤 모습일까.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경쟁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LG전자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300명의 핵심인력과 3만명의 우수인력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세계 톱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스카우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 부회장이 현재 LG전자의 인적 역량을 개선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도 과감히 실시하겠다는 것이어서 기업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 부회장은 또 내부 인적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철저한 실적 및 성과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이 세운 전략이 설득력 있다면 전 임직원이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힘의 방향이 한곳으로 향하게 하는 게 CEO의 임무”라면서 “불필요한 보고업무 등 성과와 직결되지 않는 업무를 과감히 없애 세계 최고 수준의 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부회장은 이번 CES 행사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전자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공급구조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과거와 달라진 LG전자의 세계적 위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1/09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