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배를… 한국 조선 대박 터졌다
STX조선, 북아프리카서 FSO 5000억 수주해양플랜트 사업 본격 진출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STX조선해양은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ㆍ하역설비(FSO)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FSO는 길이 324m, 너비 51m의 규모로 축구장 약 3.5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이 설비는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1일 석유사용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조선해양은 북아프리카 해역에 투입될 FSO의 건조는 물론 해저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포함한 심해 작업에 대한 설계ㆍ제작ㆍ설치 및 해상 시운전까지 담당하게 됐다.
STX는 앞서 지난 2008년 중동의 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220만배럴 규모의 FSO를 올해 초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번 추가 수주로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STX 관계자는 "드릴십 건조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FSO 분야에서도 업계의 확고한 인정을 받았다"면서 "이번 수주는 STX가 초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