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m를 2연패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400m 우승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16일 오전10시(이하 한국시간)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ｍ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이었던 자유형 200ｍ에서 가뿐하게 우승한 박태환은 주종목인 400ｍ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를 기세다.
2006년 도하 대회 때 200ｍㆍ400ｍㆍ1,500ｍ에서 대회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 200ｍ에서 이미 경쟁을 벌였던 중국의 쑨양, 장린과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자유형 400ｍ는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랜트 해켓(호주)를 꺾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 대회 때도 3분44초73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로마 세계선수권에서의 ‘충격’을 털어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경쟁자인 장린과 쑨양은 올해 각각 3분44초91과 3분45초22의 기록을 냈지만 박태환에는 못 미친다.
일본을 메치고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유도는 최민호(마사회)가 남자 60㎏급에서 금메달 소식을 준비 중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는 2002년부터 계속된 아시안게임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과도한 체중 감량에 따른 근육 경련으로 동메달에 그쳤고 4년 전에는 경쟁자 조남석에 밀려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 1회전 탈락의 악몽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야구대표팀은 대만, 홍콩에 이어 파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오후1시)까지 3연승을 달려 4강에 조 1위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축구는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르고 남자 핸드볼은 도하 대회 카타르전 때 정치적인 방법으로 한국에 어이없는 패배를 안겼던 아시아핸드볼연맹 회장국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풀이’ 경기를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