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가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가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3가지 이유를 밝혔다. 우선 수요 감소다. 그는 “선진국의 석유 수요는 이미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탄력도 둔화되고 있어 석유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석유수요 감소는 필연적으로 가격하락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원유 생산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또 그는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던 이유 중 하나인 달러 약세도 완화되고 있고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유가 상승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오히려 유가가 꼭지에 달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부동산 버블붕괴로 시작된 3가지 악재, 즉 미국의 경기침체, 신용위기, 달러약세ㆍ유가급등 중 마지막 악재인 유가 급등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 더 이상 최악의 국면은 없다”며 “이에 따라 120선이 위치한 1,770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