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은 없었다" 최경주 공동 6위 그쳐

SKT 오픈, 박상현 첫 우승

'태풍은 오지 않았다.' '탱크'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 날 3타를 줄인 박상현(26ㆍ앙드레김 골프)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체중을 줄이고 샷을 완전히 바꾸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최경주는 10개월 만에 귀국한 뒤 '곧 큰 일이 생길 것'이란 의미로 "태풍이 불어 닥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여전히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선두와 2타차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최경주는 이날 어프로치와 퍼팅이 제대로 안 되며 고개를 숙였다. 1번홀(파4) 두번째 샷은 그린에 올리지도 못 했고, 5번홀(파4), 11번홀(파4), 12번홀(파3)에서 잇달아 퍼팅 실수를 범했다. 13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선두를 따라 붙기엔 너무 늦었다. 이 날 데뷔 첫 승의 감격을 안은 박상현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선두로 뛰어오른 뒤 점수를 잘 지켜냈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2위 김도훈(20ㆍ타이틀리스트)과 연장까지 갈 상황에 몰렸으나 김도훈이 더블보기로 무너져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KPGA에 데뷔한 박상현은 첫해 상금 순위 34위에 오른 뒤 2006년 군입대했다가 2008년 중반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작년 11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김도훈이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했고, 지난주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23ㆍ캘러웨이)이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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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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