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시장 '롤러코스터 장세'

급등락폭 3개월來 최대치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아래위로 11원이나 움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면서 전날보다 1원30전 오른 944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변동폭은 지난 2월14일 12.30원 움직인 이후 3개월래 최대 최대치였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장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의 환율 급등과 엔ㆍ달러 환율이 110엔선을 회복한 데 영향받아 개장과 함께 954원까지 10원40전이나 치솟았다. 그러나 개장 39분 만에 946원까지 빠졌다가 다시 상승을 시도하는 등 시종일관 급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950원벽을 넘는 데 실패하자 오후장 한때 943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수출업체들은 달러당 950원을 넘기자 대거 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조선사와 같은 기존의 ‘대표주자’들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수출업체들의 정상적인 결제 물량은 4억달러에 불과한데 총 네고는 10억달러나 됐다. 달러화 과매도가 6억달러나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 당국자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고가 매도라고 생각해 팔아치웠을 수 있지만 역외에서 조금씩 되사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춤판의 모습이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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