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들의 채용인력 10명 가운데 8명은 영업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www.recruit.co.kr)가 매출액 상위 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하반기 총 채용예상인원은 1만2,688명이었고 이 가운데 영업직이 채용예상인원은 1만435명으로 전체의 82.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전체 채용인원의 99.9%인 1,878명을 영업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영업직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교육(94.9%), 제약(89.1%), 식품업종(77.2%)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윤선생영어교실이 하반기 전체 채용 4,200명 중 3,990명을 영업직으로 뽑는 것을 비롯해 재능교육과 웅진싱크빅이 각각 1,800명과 500명 전체를 영업직으로 채용한다. 또 튼튼영어가 1200명 중 1140명, 신세계푸드시스템이 690명 중 689명, TGI Friday`s가 400명 전체를 영업직으로 모집한다. 하이트맥주와 동신제약, 일양약품, 빙그레, 남양유업 등은 하반기에 수시채용을 통해 영업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문 연구인력이 대규모 프로젝트수주활동을 하는 건설업종과 조선/중공업종, 그리고 연구개발ㆍ제품개발에 주력하는 전기전자업종은 영업직 채용비율이 낮았다.
이정주 리크루트의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 채용인원수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영업직 비율은 크게 늘었다”며 “이는 기업들이 영업직이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