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억원 만들기' 장기계획 세워라

'절약해야 백만장자 된다' 꼬박꼬박 불입을토마스 스탠리와 윌리엄 댄코가 쓴 '백만장자가 되는 법'이라는 책은 재산을 모을 수 있는 기본 자세에 대해 '첫번째도 검소, 두 번째도 검소, 세 번째도 검소'라고 강조한다. 실제 조사결과 백만장자 중 50% 이상이 옷을 사는데 48만원 이상을 써본 적이 없고 신발 역시 4만원이상을 지불한 사람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만장자들의 생활습관 중 하나는 항상 지출예산을 만들고 그에 따라 지출을 통제하면서 과소비를 억제했다는 것이다. 재테크 상담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싶어하고 부자가 되고자 하면서도 잘못된 소비습관은 고치지 못하고 있다. 자기 재산 이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더구나 돈을 모으고자 하는 기간은 삶의 희생이 요구되는 어려운 기간이기도 하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지 못한다. 백만장자도 처음에는 100만원, 1,000만원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다. 매월 급여에서 40~50만원 모아서 언제 1,000만원, 2,000만원 만들고 언제 억대의 부자가 될까 까마득하게 느껴지겠지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부자를 향한 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1억원이지만 적금 계약고는 1,000~2,000만원부터 시작하자= 우선 쉽게 접근하자. 1억을 모으려고 한다면 너무 먼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1,000만원을 모은다고 생각하면 보다 쉽게 느껴질 것이다. 가장 가까운 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든 다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매달 저축 가능한 금액이 나오게 되고 그에 따른 적금기간이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지출금액을 파악한 뒤 매달 저축할 수 있는 최고 한도와 최저한도를 설정하고 최저한도금액은 장기 적금으로 가입하고 최고 한도금액에서 최저한도를 뺀 금액은 단기 적금으로 가입하되 수시로 적립이 가능한 적금을 가입한다. 예를 들면 매월 급여 200만원에서 저축할 수 있는 최고한도 금액이 100만원인데 경조사 등 예기치 않은 지출로 인한 최저한도 금액이 70만원이라면 70만원은 3년짜리 근로자우대저축과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하고 일정치 않은 저축액인 30만원은 수시로 적립할 수 있는 1년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적금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수천만원, 수억원의 자금을 굴릴 때만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목돈을 만들 때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중도해지를 방지할 수 있고 목표에 맞는 금액을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가장 적합한 상품의 하나인 근로자우대저축의 경우 최저 가입기간이 3년에서 최장 5년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율도 높고 세금도 전혀 없는 비과세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성격이 급하고 단기간에 승부를 내야 하는 성격의 소유자에게는 맞지 않는 상품이다. 아마 이런 성격이라면 열에 아홉은 중도에 포기하고 중도해지를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1년짜리 단기적금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손해를 보게 되기가 쉽다. 그러므로 적금도 자신에 맞는 적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1억원을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까= 1억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확정금리 적금을 통해서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돈을 모으는 방법은 오래 걸리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매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에 따라서 틀리긴 하겠지만 100만원씩 저축할 수 있고 이율은 6%로 가정했을 경우 약 7년이 소요된다.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로지 매달 적금을 꾸준히 모으는 것에만 주력하는 방법이다. 재테크에 신경 쓸 시간이 없이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사업에 바쁜 자영업자들의 경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돈을 불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돈을 제대로 버는 것도 중요하므로 재테크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면 이런 방법으로 자산을 지키고 돈을 모으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적금과 투자를 병행하는 방법으로는 1년 정도 100만원씩 저축을 한 뒤 1,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모이면 이 자금으로는 수익율이 높은 투자상품으로 운영하고 매월 저축가능한 금액은 다시 적금을 가입하여 목돈을 만들어서 계속 불려나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목돈에 대한 투자수익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투자성공여부에 따라서 1억을 만드는 기간이 틀려질 수 있다. 3~4년 뒤에 4,000~5,000만원의 목돈이 주어졌을 경우 주식ㆍ부동산ㆍ기타 다양한 방법으로 시기 적절하게 투자를 시도한다면 1억은 5년 이내에 만들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투자실패로 인하여 10년 이상으로 더 길게 가져갈 수도 있게 된다. 이 방법은 경제흐름에 항상 관심을 갖고 그때그때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필요로 한다. 재테크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야 하고 주식, 채권시장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시기 적절한 투자를 감행 할 수 있다. 투자위험이 높은 만큼 기대수익도 높다는 점이 매력이며 또한 투자에 항상 신경을 쓸 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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