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코스닥 '초라한 성적표'

상장사70% 연초보다 주가 하락<br>"지수 800선" 예상불구 600선초반에 그쳐<br>M&A·테마주등 상승률 높아 투기성 여전


올해 코스닥 시장은 전체 상장 기업 10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초라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727포인트대에서 시작한 지수는 8일 현재 600선 초반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 기간 중 지수 하락률 이상 주가가 하락한 업체도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1월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코스닥 기업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상장 종목 894개 중 70%인 632개 업체 주가가 연초보다 뒷걸음쳤으며 56%인 501개사의 주가는 지수하락률인 15.4% 이상 하락했다. 연초보다 주가가 오른 업체는 전체의 28.8%인 258개사에 불과했다. 코스닥 지수도 연초 727.07포인트로 출발하며 많은 증권사들이 ‘800 이상 상승세’를 예상했으나 8일 현재 주가는 600선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초라한 성적을 낸 기업은 상장폐지된 VK, 휘튼 등을 제외할 때 음원사 벅스가 우회상장한 벅스인터랙티브다. 벅스 주가는 올초 1만3,000원에 출발했으나 6일 기준으로 1,740원을 기록해 86.62% 뒷걸음쳤다. 엠피오, 여리, 모델라인 등 검찰 고소, 경영권 분쟁 등 각종 송사로 얼룩졌던 업체들의 주가 하락률도 80% 이상을 기록, 기업 가치 하락이 결국 주가로 이어짐을 보여줬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업체들도 대부분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기대감이나 테마성 재료 등이 작용한 경우가 많았으며 실적 등 펀더멘털에 의한 상승은 드물어 코스닥 시장의 투기 성격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아텍은 지난 6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유전 개발 추진 등 다양한 소문이 돌며 연초 3,790원에서 6일 현재 1만9,900원까지 올라 425.07%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 최규선씨가 등기임원이 된 서원아이앤비도 329.11% 가량 주가가 뛰었으며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투자한 에스티씨라이프도 230.30%의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오 관련기업 폴리플러스,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추진중인 오디코프, 조류독감(AI) 관련주로 주목 받은 대한뉴팜, 풍력발전 관련주로 평가된 케이알 등 각종 테마의 대표주들도 200% 이상 주가가 뛰었다. 그나마 통신장비주로 와이브로 기대감 등이 더해진 케이엠더블유(167.30%), 온라인 교육 대표주인 메가스터디(141.83%) 등은 펀더멘털이 주가를 끌어올린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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