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중견ㆍ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이른바 ‘스몰캡’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보고서는 매주 100건을 넘어서는 등 예년 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해도 증권사들의 코스닥상장사들에 대한 분석보고서는 주당 50~80건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 첫째 주 136건을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매주 100~170여건의 보고서가 나와 매주 100건 이상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분석대상 기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46개에 불과했던 분석 기업도 지난주에는 84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견ㆍ중소기업 육성을 경제정책의 중심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코스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21일 478.16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도 전일 대비 1.51포인트(0.28%) 오른 537.38을 기록해 2개월여 만에 59.22포인트(12.38%)나 올랐다. 또 지난 28일에는 시가총액이 118조8,280억원에 달해 출범 17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중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도 뚜렷하다.
국내 한 대형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늘리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도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이나 인사 등 정치권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급격히 사라질 지 추세적으로 지속될 지는 앞으로 정부가 내놓는 정책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