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증시 연말랠리 찾아올지 관심

`연말 미국 증시에 산타크로스는 과연 찾아 올 것인가`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의 첫날이 시작되면서 산타크로스 랠리의 서막이 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 시작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소매업종의 부상과 경기 상승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으로 전망되는 각종 경제 지표 등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달러 약세에 테러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낙관적인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3주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중 4일간, 나스닥은 3일간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각각 1.6%와 3.5%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는 다소 등락이 엇갈려 다우지수는 11월 중 0.2% 하락한 반면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와 1.5% 상승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와 실업률. ISM 제조업 지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정오에 발표되며, 현재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한 58.1로 전망되고 있다. 5일 발표되는 11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6.0%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월 실업률은 당초 전망을 깨고 0.1%포인트 하락했었다. 본격적인 쇼핑 시즌 시작에 따른 소매업종 주식들의 증시 주도도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 소재 전미소매연합에 따르면 올해 쇼핑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2,1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지난 28일 미국의 가장 큰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버이 주가가 주당 90센트 상승했고, 장난감 전문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토이 R 어스) 역시 42센트 상승하며 11.74달러를 기록했다. 시티그룹 산하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앨런 쇼는 “소매 업체들의 부상 등에 힘입어 이번 주 증시는 연말 산타크로스 랠리의 토대를 마련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 약세는 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8일 달러ㆍ유로 환율은 지난 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로 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등 달러 가치는 최근 그 하락 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달러 약세로 외국인들의 달러 자산 보유 기피 현상이 보다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윤석기자 yoe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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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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