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일 실시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6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능 응시자는 5년 만에 6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의 전체 정원과 비교한 대입 경쟁률은 1.01대1로 지난해(0.86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험생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된데다 학생 수도 자연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 원서 접수를 10일 마감한 결과 지난해(58만8,839명)보다 15.1%(8만8,990명) 증가한 67만7,829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학생이 53만2,432명(전체의 78.5%)으로 지난해보다 8만3,960명 늘었고 졸업생은 13만655명(19.3%)으로 3,069명 증가했다. 검정고시 출신자도 1만4,742명(2.2%)으로 지난해보다 1,961명 많아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35만8,143명(52.8%), 여자가 31만9,686명(47.2%)이다.
선택영역별로 보면 언어영역 선택자가 67만6,953명(99.9%), 수리영역 63만6,391명(93.9%), 외국어영역 67만5,534명(99.7%), 탐구영역 67만3,206명(99.3%),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이 13만5,172명(19.9%)이었다. 수리영역에서 이과형인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14만3,505명(21.2%), 문과형인 '나'형을 고른 수험생은 49만2,886명(72.7%)으로 '나'형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자가 40만713명(59.1%)으로 가장 많고 과학탐구 22만2,758명(32.9%), 직업탐구 4만9,735명(7.3%)으로 집계됐다.
응시인원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수능이 반영되지 않는 수시 1학기 모집이 올해부터 폐지되고 학생 수 자연 증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3이 1991년생인데 1990~1992년의 출산율이 예년보다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