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산업생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 6개월래 최고

8월 0.4% 증가…자동차·부품 생산 급증<br>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예상 밑돌았지만 경기확장 지속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이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이며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등 실물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3분기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16일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0.5%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지난 6월 0.3% 늘어난 뒤 7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 생산 증가가 전체적 산업생산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자동차 및 부품 생산ㅇ느 전달에 비해 무려 5.2%나 늘면서 제조업 생산이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업 생산도 0.3% 늘었고, 기계와 건설자재 생산도 각각 0.8%와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재 생산도 0.3% 증가했으며, 컴퓨터ㆍ전자기기 생산은 1.6%나 늘었다. 그러나 공공재 생산은 1.5%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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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설비가동률은 77.8%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역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대체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거스 파우처 PNC파이낸셜서비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산업생산은 대부분 자동차부문의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유럽이 경기후퇴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올 연말 혹은 내년까지 제조업을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 뉴욕주의 9월 제조업지수는 최근 4개월 사이 최저치인 6.3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9.4를 한참 밑돌았다. 하지만 4개월 연속으로 경기확장 판단 기준치인 0을 넘기며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이어졌다.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이 지수는 미국의 전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미국 제조업 경기를 예측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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