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통부] Y2K 미해결 SW 많다

정보통신부가 국내 100개 대형 업무용 SW를 중심으로 Y2K문제 해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약국 관리 프로그램인 메디칼탑스 등 15개 제품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PC의 Y2K문제는 주로 하드웨어, 운영체계(OS)만 점검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PC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응용 SW와 데이터는 아직도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져 Y2K문제 해결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SW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는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개인 등이 사용하고 있어 개인 PC의 Y2K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디칼캅스의 경우 연도 관련 자료의 입력이 불가능하거나 환자의 나이, 기간 계산에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SW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할 경우 잘못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또 고려전산의 회계·영업·급여관리 SW도 99버전 이전 제품에서는 오작동이 발생, 이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정보시스템의 통합사무 프로그램인 SIMMSⅠ도 연도표기에 문제가 있으며, 의료정보시스템인 「CLINIC +98」도 문제가 발생, 반드시 SW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SW 개발업체가 쓰러졌거나 폐업 등으로 아예 문제해결 방법조차 찾지 못하는 SW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가 100대 응용 SW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개 업체가 부도 등으로 쓰러져 이들 업체가 공급한 SW는 Y2K문제 발생 여부를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통부는 『PC 이용자는 한국전산원의 Y2K 홈페이지를 방문, 개인 PC의 SW 문제해결 여부를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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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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