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J 비자금 수사유보/김 검찰총장 발표

김태정 검찰총장은 21일 상오 11시 대검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고발사건 수사를 대선 이후로 유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김총장은 『과거의 정치자금에 대하여 정치권 대부분이 자유스러울 수 없다고 판단되는 터에 이 사건을 수사할 경우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극심한 국론분열, 경제회생의 어려움과 국가 전체의 대혼란이 일어날 것임이 분명하다고 보고 수사기술상 대선 전에 수사를 완결하기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수사유보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총장은 『검찰은 15대 대선 후 이번 대선이 선거풍토를 조금도 개선한 바 없고 구태의연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될 때에는 대통령당선자를 포함, 모든 후보자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장은 수사 유보 발표배경에 대해 『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부터 검찰책임자로서 어떻게 처리해야 나라와 국민, 검찰조직을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무척 고민해왔다』면서 『주임검사를 지명하면서 「공명정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힌 데에는 수사시기도 공명정대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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