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ㆍ합병)설로 급등했던 이화전기(24810)가 M&A방어를 위해 `황금낙하산(골든 패러슈트)`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황금낙하산은 경영진이 퇴직할 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사가치를 떨어뜨려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막는 것을 말한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이화전기는 105원(12%) 내린 770원을 기록,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전문가들은 그 동안 이화전기가 대주주의 지분매각을 포함한 M&A설로 주가가 급등하다, 회사측이 M&A방어에 나서자 실망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화전기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가 임기중 적대적 M&A로 인해 실직할 경우에는 통상적인 퇴직금 이외에 퇴직보상액으로 대표이사 30억원 이상, 일반 이사진에게 2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정관에 삽입키로 결의했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국책사업ㆍ지하철공사 등과 군용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M&A설이 돌며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적극적인 M&A방어책을 강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