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일반사원 억대연봉도 나온다

성과주의 인사제 도입LG전자가 16일 같은 직급에서도 연봉차이가 2배까지 벌어지고 일반사원도 1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연구직 종사자 등 일부 특수직종이 아닌 조직 내 팀워크가 중심이 되는 제조업체에서 일반사원이 억대의 연봉을 받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LG는 이번 새 인사제도에서 연봉제 대상을 현행 대리급 이상에서 전사원으로 확대하고 직급별 연봉격차를 현행 20%에서 100%로 높이는 등 기본연봉폭을 대폭 조정했다. 이에 따라 동일직급 내에서도 연봉차이가 2배까지 날 수 있고, 특히 부장급 고참사원의 경우 상한연봉을 받는다면 임원연봉에 달하는 1억원을 받게 된다고 LG측은 밝혔다. LG는 또 직급체제를 기존의 부장ㆍ차장ㆍ과장ㆍ대리ㆍ사원 등 5단계에서 리더(공식 조직책임자)ㆍ시니어(소규모 조직책임자)ㆍ주니어(대리급)ㆍ어시스턴트(사원급) 등 4단계로 축소, 능력만 있으면 시니어나 리더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다만 한국적인 정서를 감안해 부장ㆍ차장 등 기존 호칭은 유지하되 근무연수만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상위호칭을 부여하고 사원에서 부장으로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18년에서 14년으로 줄였다고 LG는 설명했다. 진급체계도 기존의 어학ㆍ정보기술(IT) 교육 등에 따른 '성적순' 방식에서 탈피, 대상자의 역할 및 역량에 대한 직속상사와 사업부장의 판단을 중시, 업무수행 역량만 된다면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추천에 의해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현행 연봉제는 여전히 연공주의 요소가 남아 있어 진정한 의미의 연봉제로 보기 어렵다"며 "인재를 꼭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적재적소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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