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견화가 작품 저가에"

노화랑 '작은그림 큰마음전'

박형진의 'my dog'

‘백만원으로 미술 명품을’ 미술 작품은 일부 부유층만이 소장하는 것으로 치부돼 온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이 같은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보통 사람들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그림을 보고 느끼고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인사동에 위치한 노화랑은 올해 첫 전시로 8명의 국내 중견 작가들이 각각 50점씩 출품, 총 400여점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기획전시 ‘작은 그림 큰 마음’전을 31일까지 연다. 전시회는 동양화가 송수남, 이두식 홍익대 미술대 학장, 서양화가 이석주, 주태석, 황주리, 이수동, 이강욱, 박형진 등 6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있다. 이들은 화려한 경력이나 명성에만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예술세계를 꾸준히 개척ㆍ구축해 가는 작가들.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3~5호 크기의 소품으로 최근 3년간 작가들이 작업한 신작들이다. 30대 젊은 작가인 이강욱과 박형진의 작품가격은 60만원선이며 나머지 작가들은 모두 100만원으로 가격을 통일시켰다. 남촌 송수남의 10호 크기 작품이 보통 500만원~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파격적인 가격이다. 작품구입은 카드 할부판매도 가능하다. 노승진 노화랑 대표는 “화랑이 과거처럼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곶감 빼먹듯 하는 잡화점식 경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화랑마다 특징을 갖고 작가와 공존한다는 의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때”라며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시 개막전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 오고 있어 미술 시장 경기가 살아나는 듯 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고객의 가교역할을 하는 화랑이 문턱을 낮추고 작은 금액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화랑은 이번 전시가 성황을 이루면 일부 수익금을 미술학계 장학금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1일까지.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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