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사진)를 잡아라.’ 삼성전자가 그룹 원더걸스의 미국 생활기를 다룰 MTV와 온미디어 프로그램에 제작비 전액을 동시에 협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 협찬을 한 회사가, 원더걸스라는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일은 드물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음악채널 MTV는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 후원으로 원더걸스가 가수 박진영의 미국 콘서트(2월28일 예정)에 참여하기 전까지 미국에서의 생활 모습을 보여줄 ‘MTV 원더걸스 시즌3’를 오는 3월 초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역시 센스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는 원더걸스의 ‘위싱 온 어 스타’ 뮤직비디오 제작현장을 보여준다. 또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를 돌며 원더걸스 멤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온미디어도 삼성전자 센스의 후원을 받아 ‘잇 센스 뉴욕원정대’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3월 중 방송될 ‘…뉴욕원정대’는 ‘원더걸스와 뉴욕데이트’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일반인 5명을 선발해 뉴욕지역 대학과 방송국을 탐방한다. 원정대는 미국에서의 원더걸스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만남의 자리도 갖게 된다. 원더걸스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을 중심으로 MTV와 온미디어 프로그램이 겹치게 되는 것. MTV 방송에서도 온미디어 뉴욕원정대의 모습이 일부 나올 예정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인기 그룹인 원더걸스가 나오는 프로를 협찬으로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두 프로는 방송 일정도 비슷하고 홍보도 원더걸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청률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제작 협찬을 기획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해 ‘텔미’로 하나의 문화 현상을 만든 원더걸스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일부”라며 “원더걸스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MTV가, 다른 한쪽에는 온미디어 프로그램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