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도크의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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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으로 무장한 한국 제조업] 삼성중공업
극지용 드릴쉽 세계최초 건조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도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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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극지용 드릴쉽(심해 원유시추선)을 건조해 인도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실적만도 지난 2000년 7억달러, 2003년 11억달러, 2005년 15억달러에 이어 올해는 이미 6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 중이다.
회사측은 해양설비시장 확대에 대해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상황에서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밖에 원유 생산능력이 한계점에 이르러 해양 심해원유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심해용 원유시추선인 드릴쉽분야에서 올해 발주된 11척중 8척을 수주했다. 또 2000년이후 발주된 22척중 무려 16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73%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 조선업체 중 해양에너지 시추 및 생산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드릴쉽이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해저 11킬로미터 깊이까지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로,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한 고기술 고부가가치선.
한편 삼성중공업은 북극지방 등에 적합한 신개념 선박 및 고기술이 요구되는 복합선박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60년치 세계 석유소비량인 1조5,000억배럴의 원유와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절반이상이 묻혀 있는 북극지역의 에너지 시추 및 개발관련 해양설비 시장선점을 위해 한국 조선업체로는 최초로 올해초 러시아 모스크바에 영업지점을 신설했다.
지난 2005년말에는 러시아 최대의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로부터 7만톤급 ‘극지운항용 쇄빙유조선’3척을 4억3,000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대 원유및 가스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권역 시장선점을 했으며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쇄빙유조선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중공업의 쇄빙유조선 수주는 국내 조선업계가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것. 추후 극지 유전개발에 따른 고부가가치선 건조시장을 선점하는 효과 뿐 아니라, 쇄빙유조선 건조기술을 토대로 쇄빙LNG선 및 쇄빙컨테이너선 등으로까지 시장 확대를 기대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시추설비인 드릴쉽과 생산설비인 FPSO선의 기능을 복합한 드릴링FPSO선을 현재 연구중에 있다. 이 같은 에너지 개발관련 신개념선박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중국 및 일본의 추격을 기술력의 우위를 통해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입력시간 : 2007/11/15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