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체들 줄줄이 '셧다운'
쌍용차 평택공장 2주간 가동중단GM대우도 모든 공장 22일부터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부터 평택공장의 가동을 연말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조업 중단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회사의 감산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도 일찌감치 감산에 돌입했다. 이미 이달 초부터 부평 2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해외시장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한시적으로라도 생산을 미루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GM 본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 여부와 내년 초 국내 경기를 본 뒤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 조업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판매와 재고 규모에 따라 일부 공장의 조업 중단이 내년 3월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라인 중단 대신 작업시간을 줄이고 있다. 기존에는 잔업과 특근을 없앴으나 최근에는 판매악화로 정규근무시간까지 줄이는 것도 특이 현상이다.
기아자동차는 15일부터 광주 1공장(뉴카렌스ㆍ쏘울 생산)과 광주 2공장(스포티지 생산)의 정규근무시간을 줄였다. 광주 1공장은 하루 20시간(주야간 10시간)에서 12시간(6시간)으로, 2공장은 10시간(5시간)으로 단축했다. 정규근무시간이 주야간 각각 8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공장은 각각 2시간, 2공장은 3시간이 줄었다.
현대차도 10일부터 3일간 아산공장(쏘나타ㆍ그랜저 생산)의 주야간 정상근무시간을 3시간씩 줄여 각각 5시간만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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