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문 앞 등교지도 교실내로 대체, 학생·교사 존중 문화 조성"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교문 앞 등교지도를 교실 내 지도로 대체해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풍토를 만들겠다." 김상곤(61) 경기도교육감은 8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교문 앞 등교지도가 학생들의 심적 부담을 가중하고 경직된 생활태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에 앞서 공약정책인 '혁신교육 6대 정책'을 설명하면서 "4개 권역의 혁신학교 벨트를 구축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혁신교육지구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2013년까지 혁신학교 200개교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14년까지 초·중등학교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공립 유치원 170곳 신설, 공교육 내실화 선도학교 120곳 지정, 방과 후 종합지원센터 26곳 운영, 광명·안산·의정부 2012년 고교평준화 도입, 학원 심야교습시간(오후10시) 제한 조례 재추진 등의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등 공약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교육청 재량권이 있는 예산이 연간 1조3,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가량 된다"면서 "이 정도면 구상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비교육적이고 부작용 속에 강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법령에 의해 추진되기에 공직자로서 준수할 책임이 있다"면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험을) 보지 않는 경우 교장 중심으로 충분히 사유를 청취하고 교육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유보한 혐의로 징역 10월을 구형 받은 것에 대해 "검찰 공소권이 무리하게 적용됐다"며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법부가 법의 정의와 상식에 입각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원평가와 관련해 "교원도 당연히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나 줄 세우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야말로 교원 능력 개발이라는 합목적성에 맞는 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인권 조례 제정과 관련해 "학생들을 일방적 지도·통제 차원에서 다루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우리 국격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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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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