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똑똑한 차들이 온다… 교통사고 '제로' 선언

볼보, 저속 추돌방지 시스템 개발<br>차선이탈 경고·나이트 비전 등<br>사고 예방 장치 속속 등장

(좌) 볼보의‘시티 세이프티’는 앞차와의 간격이 추돌 위험 수준까지 좁혀지는데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이시스템이 작동해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게해준다.
(우 위쪽) 볼보 XC60 정측면
(우 아래) 인피니티 어라운드뷰모니터

안전지킴이 똑똑한 차 ‘미래에는 교통사고가 사라질까’. 자동차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첨단기술을 통해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마치 영화 제3원소나 미국 드라마 ‘전격Z 작전’에서처럼 자동차들이 알아서 피해가면서 교통사고 가능성을 ‘제로’로 만드는 장면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해 한 해에만 약 120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약 5,000만 명의 사람이 부상을 입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는 1990년대부터 일찌감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해 지능형 자동차 계발에 앞장서 왔다. 각 국과 자동차 메이커가 함께 손을 맞잡은 프로젝트의 핵심은 첨단 안전 기능을 갖춘 지능형 자동차를 만드는 것. 자동차 안전 기능의 패러다임은 이제 사고 후 탑승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수동적인 것에서 이제는 사고를 예방하는 능동적인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사고가 낫을 때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최선의 안전장치 였다. 하지만 첨단 IT와 자동차가 만남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하고 피할 수 있도록 자동차가 정보를 알려 주거나 스스로 사고를 피하도록 하는 능동적인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를 꿈꾸는 볼보다. 이 회사의 안전 전문가 토마스 브로베르그는 “우리의 목표는 2020년까지 아무도 차사고로 죽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전 단계들은 운전자가 다른 차량과 충돌을 피하도록 돕는 단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볼보는 이를 위해 1970년부터 교통사고 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사고 연구팀(Volvo Cars’ Traffic Accident Research Team)을 구성, 사고의 현장을 연구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한 약 3만6,000건이 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최상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는 자동차를 설계한다.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능동적인 안전장치의 대모는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가 꼽히고 있다. 볼보가 최근 선보인 세계 최초로 알아서 서는 차, The New Volvo XC60에 장착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세계 최초의 저속 추돌방지 시스템이다. 시속 30km 이하 주행 시, 전방 7미터 이내에 위치한 차량과의 간격을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약 50회에 걸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만약 앞차와의 간격이 추돌위험 수준 정도의 거리까지 좁혀지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작동해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는 기능이다. 졸음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을 장착한 차량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아우디 A8과 S8 모델의 경우 내장된 카메라로 주행 중 차선을 인식해 65km 이상으로 주행 중 방향 지시등의 작동 없이 차선변경을 시도할 경우 핸들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차선 이탈을 경고하는 식이다. 헤드램프도 안전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일명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인데 야간 곡선 주행시 차량의 주행방향에 따라 빛의 방향이 바뀌는 헤드램프는 운전자가 사각지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맞은 편 차량의 운전자에게 비추는 불빛의 양도 최소화해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차량 핸들의 회전각도와 주행 속도까지 계산해 최적의 조명상태를 유지해 준다. 볼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인피니티, 현대차 제네시스 등에 탑재돼 있다. 야간시 발행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로 대표적인 것이 BMW가 뉴7시리즈에 최초로 적용한 적외선 나이트 비전 시스템이다. 이는 차량 앞부분에 설치 되어있는 원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잘 보이지는 물체까지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야간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감지 범위를 최대 300미터에 해당되는 거리에 열을 방출, 사람이나 동물 또는 장애물에서 발산되는 열을 포착해서 전기적 신호로 변환한 후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비디오 영상으로 나타내 준다. 후방 카메라가 더 똑똑해져 탄생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최근 나온 신차에는 웬만하면 대부분 장착돼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인피니티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는 차량의 앞뒤, 그리고 좌우 사이드 미러 밑에 울트라 와이드 앵글의 (180도) 카메라가 각각 1개씩 총 4개 탑재돼 차량의 앞뒤와 양 옆의 360도 상황을 마치 차량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으로 실시간 보여준다. 차량 뒤편의 상황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7인치 칼라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데 전후방 센서와 함께 사각 지대에 위치한 장애를 피해 보다 안전한 주차를 돕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