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뒷받침" 강남 재건축·강북 신흥주거지 주목할만<br>서초구 삼호가든 1·2차내달 분양…왕십리·흑석뉴타운은 미래가치 돋보여<br>교통 편리한 안양 관양지구등 눈길…강동구 천호등 2곳 주상복합도 관심
|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도 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과 택지지구 유망 물량에는 청약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예정인 반포 삼호가든 재건축(왼쪽부터), 역삼 개나리 5차 재건축, 안양 관양지구 휴먼시아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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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 한강푸르지오’ ‘광교 e편한세상’ ‘반포 힐스테이트’
공통점은 올해 상반기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신규 분양 아파트라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수요가 집중되는 아파트들은 나타나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현재 주택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포기했다기 보단 기다리고 있는 것인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와 차별화된 입지를 갖춘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오히려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양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닥터아파트의 추천을 받아 하반기 분양 시장의 주요 포스트와 ‘될성부른 아파트’ 10곳을 추려봤다.
◇수요가 뒷받침되는 강남 재건축=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 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3년에 걸쳐 송파구 잠실과 서초구 반포 일대에서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올들어 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에 희소성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삼호가든 1ㆍ2차 재건축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시공을 맡았다. 총 1,119가구 중 85㎡형(이하 공급면적) 47가구가 8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 일대는 최근 강남구 도곡ㆍ압구정에 이어 강남의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호가든 재건축이 인근의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 자이와 더불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지 관심이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도 재건축 물량이 나온다. SK건설이 개나리 아파트 5차를 총 240가구의 SK뷰 아파트로 재건축한다. 일반 분양물량은 112ㆍ114㎡ 형 42가구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미래가치 돋보이는 강북 신흥 주거지= 한강 이북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주거지역에 주택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왕십리뉴타운, 흑석뉴타운 등 서울 뉴타운 중 가장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에서 잇따라 분양물량이 선보인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는 80~195㎡형 1,148가구 중 510가구가 하반기 일반 분양된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왕십리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가운데 종로 도심과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호선 신설동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왕십리민자역사도 쇼핑 및 문화시설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한강과 용산 역세권의 조망이 돋보이는 흑석뉴타운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6구역을 재개발해 959가구 중 110~177㎡형 191가구를 9월에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초 흑석4구역에서 분양한 한강 푸르지오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에 6구역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5구역에서 분양한 동부건설 센트레빌 1차(655가구)와 더불어 앞으로 1,600여 가구의 센트레빌 대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분양가 매력 돋보이는 택지지구= 서울 강남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에 비해 수도권 택지지구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분양가 경쟁력이 확실한 곳에만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돋보이는 곳은 안양 관양지구다. 평촌신도시와 과천이만나는 인덕원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관양지구는 강남과 사당,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양 관양지구 B1블록에서 총 1,042가구(97~111㎡형)의 대단지를 이달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중소형 공공 아파트이기 때문에 청약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선에서 공급된다.
실수요가 많은 수도권 북부에서도 저렴한 공공 아파트가 나온다. LH는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B5블록에서 112㎡형 312가구, B6블록에서 99~113㎡형 530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이미 분양성이 검증된 광교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광이엔씨는 광교신도시 A1블록에서 이달 말께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9㎡형 145가구를 분양한다.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F21~23블록에서 총 1,654가구의 대단지를 하반기에 분양한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가까워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도 있다.
◇블루칩 주상복합 틈새 수요 파고들까= 주상복합 아파트가 예년처럼 인기를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눈여겨볼만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2개가 선을 보인다.
삼성물산이 목동ㆍ남산 트라팰리스 이후 2년 만에 강동구 천호동에 단지형 주상복합 91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가 연결된 초역세권 주상복합으로 주택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 남부 신흥 주거지로 자리잡은 판교신도시에서도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주상복합 178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전철 판교역(2011년 개통 예정)이 걸어서 5분 거리며,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청약 열기가 기대된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반기에도 철저히 실수요 위주의 청약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