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최경주(40)와 타이거 우즈(35ㆍ미국)를 ‘절친’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인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최경주와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순위에 따라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9일(이하 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 결과를 보면 우즈와 최경주는 각각 페덱스컵 포인트 51위, 52위에 자리해 10일 오전 3시10분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와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도 나흘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우즈는 당시 섹스 스캔들로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했다가 처음으로 PGA 투어에 복귀한 상황이었다. 최경주는 당시 “내가 파를 할 때마다 우즈가 다가와 ‘잘했다’고 챙겨줄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우즈는 마스터스를 공동 4위로 마쳐 ‘환상의 짝꿍’임을 과시했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우즈가 올 시즌 정규투어의 시작과 끝을 최경주와 함께 할 수도 있다는 것. 마스터스 첫 날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투어를 시작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 플레이오프를 마무리짓게 된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3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